천하장사 불곰 황대웅 사망원인 한때는 강호동 라이벌 향년 58세
천하장사 출신 전직 씨름선수 황대웅(57)씨가 입원한 재활병원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황대웅 씨는 지난 4일 오후 3시쯤 인천 계양구의 한 재활병원 11층 옥상에서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1층 바닥으로 추락했다.
뇌경색 등으로 이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간병인이 난간에 매달린 황 씨를 발견하고 구조를 시도했지만, 추락을 막지 못했다. 황대웅 씨는 1980년대 대기업 씨름단 입단해 1985년 3월 민속씨름에 처음 출장한 뒤 천하장사 2차례, 백두장사 6차례를 차지했다. 현역 시절 ‘불곰’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황대웅은 1985년 3월 민속씨름에 처음 출장해 1987년 삼익악기 씨름팀에 입단했다.당시로는 파격적인 계약금인 5,500만 원을 받아 화제가 되었다.
1988년 7월 백두장사(여천대회)에 첫 등장했다.황대웅씨는 민속씨름계 '2세대' 선수 출신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 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6회를 차지했다. 1995년 10월에는 민속씨름 최초로 400경기에 출장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현역 시절엔 '불곰'으로 불리며 '강호동 라이벌'이란 평가를 받았다. 1998년 3월 은퇴 선언 전까지 그의 총전적은 501전 329승 172패였다.
신문 방송의 영향으로 천하장사 하면 이만기와 강호동만 떠올리는데 내 기억으로는 전통씨름 하면 황대웅도 떠오른다. 그는 21대 천하장사, 22대 천하장사에서 우승했고 우직하고 황소 같은 스타일로 불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황대웅은 씨름을 은퇴하고 사업가로 변신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2024년 1월 4일 갑작스런 사망소식은 큰 충격을 안겨준다. 향년 57세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황대웅은 인성 좋기로 소문이 났는데 그의 죽음이 매우 안타깝다.
황대웅의 아내는 김민지 배구선수이다. 잘나가던 씨름 선수와 배구선수의 만남은 화제일 뿐 축복이었는데 그때가 벌써 1994년이니 30년 전의 일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8년간의 연애를 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황대웅의 사망원인은 지병인 뇌경인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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