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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안타까운 정욱이 사망사고 이유를 들어보니

by 해피타임스토리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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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안타까운 정욱이 사망사고 이유는 이러했다.

 

오늘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소아전문응급센터 실태가 방송되면서 갑론을박이 전개되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키에 올라온 다섯살 정욱이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다섯 살 정욱이에게 닥친 갑작스러운 비극

지난 5월 7일 밤, 119 상황실에 접수된 다급한 신고전화. 갑자기 쓰러진 아이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어머니의 절규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구급대원이 도착해 심폐소생술을 이어갔지만,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이미 사망했다.

 

다섯 살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아이의 이름은 오정욱. 마흔이 넘어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얻은 정욱이는 웬만한 병치레 없이 또래보다 건강했고, 네 살에 스스로 한글을 깨칠 정도로 영특한 아이였다. 지하철 노선도 암기하는 걸 좋아했고, 7호선 종점인 장암역에 꼭 가보고 싶어 했던 정욱이. 부모님은 정욱이와 약속을 끝내 지킬 수 없게 되었다.

 

정욱이의 사인은 크룹이라 불리는 급성 폐쇄성 후두염으로 인한 질식사. 주로 감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염증이 생겨 후두와 기관지가 붓는 호흡기 질환인데, 제때 치료를 받으면 호흡곤란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정욱이는 사망 이틀 전 물놀이를 한 후 감기처럼 고열과 기침이 시작됐는데,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었음에도 사망 전날 체온이 40도까지 올랐다.

 

결국 5월 6일 밤 10시 16분경 어머니가 119에 신고를 해 구급대원이 도착했고, 정욱이는 가장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런데 해당 병원에서는 진료를 받으려면 4-5시간을 대기해야 한다고 했고, 구급대원이 연락한 다른 6곳의 병원은 장시간 대기또는 소아진료 불가를 이유로 정욱이를 받아주지 않았다.

 

 

아무도 정욱이를 받아주는 병원이 없었다.

 

연락을 받지 않는 두 병원까지 포함해 총 9곳에서 거절을 당하고, 총 열여섯 차례의 전화를 한 끝에 한 병원이 연결됐다. 그런데 해당 병원은 정욱이 상태를 확인하기도 전에 ‘후두염의 경우 진료는 가능하지만 입원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왔다.

 

119 신고 후 1시간이 넘도록 병원을 찾기 위해 표류하던 가족은 진료만이라도 받기 위해 이 병원을 찾았고, 정욱이는 입원은 하지 못하고 호흡기 치료만 받고 퇴원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날 저녁 정욱이의 기침이 심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병원으로 출발하기 전 정욱이는 화장실에서 쓰러져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의료 인프라를 갖춘 서울에서 일어난 정욱이의 죽음. 10곳의 병원을 80분 동안 표류하는 사이, 정욱이를 입원시켜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치료해 줄 병원과 의사는 왜 없었던 걸까?

 

이런 상황이 왜 벌어졌나

대학병원뿐 아니라 2차 병원으로 불리는 지역아동병원에서도, 새벽부터 진료 접수표를 뽑기 위해 맘 졸이며 대기하는 부모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소아의 특성상 밤에 갑작스럽게 질환이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1차 병원인 동네 소아과는 폐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오후 6시면 문을 닫는 데다, 부족한 3차 병원 응급실도 포화 상태이다 보니 소아과 대란 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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